[앵커]
대중에겐 가수 솔비로 더 잘 알려진 권지안 씨가, 붓을 잡고 그림을 그린지 10년이 됐습니다. 악플로 상처 받을 때나, 삶의 고비 때마다 미술에서 답을 찾았다고 하는데요,
이루라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사이버 폭력에 기발함과 재치있는 해석으로 해외 유수 기관의 호평을 받고 돌아온 작가 권지안. 첫 개인전을 연지 벌써 10년이나 됐지만, 아이돌 출신 작가에 대한 부정적 꼬리표는 여전합니다.
권지안 (솔비) / 작가
"너 솔비니까 그림은 그릴 수 있냐, 기본기는 있냐, 그런데 또 갑자기 넌 솔비니까 작품을 비싸게 팔 수 있는 거야 이렇게.."
2017년 지상파 음악방송에서 물감을 몸에 붓고 사이버 폭력에 대응하는 파격 퍼포먼스를 벌인 뒤 광고, 협찬이 끊긴 적도 있지만, 오히려 그 무대가 인생의 전환점이 됐다고 말합니다.
권지안
"대중들이 원하는 모습만 보여주는 일을 했는데 그때 이후로 주체자가 저 자신이 된 것 같아서..."
심리치료의 일환으로 시작했던 미술. 남들과 섞이지 못하고 나만 다르다는 불안감이 오히려 캔버스에서는 장점이 됐습니다.
권지안
"괜찮아. 캔버스 앞에 서면 어떤 이야기든 다 해. 타인의 시선에 맞춰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미술이 엄청난 건강한 약이 될 수 있겠다..."
미술 작업의 원천이 되는 음악 활동도 멈추지 않습니다.
지난해 돌아가신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캔버스에 담았고, 이제는 그 작업을 음악으로 옮겨 다음달 1일 발표합니다.
TV조선 이루라입니다.
출처 :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48/0000367272?sid=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