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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ITIC] 갈등하는 아픔 _ 장미라사 이영원 대표

권지안(솔비)를 처음 본 순간이 아직도 잊히지 않는다. '하이퍼리즘 레드' 퍼포먼스를 맨 앞자리에서 지켜봤다. 그때 '권지안의 아픔'이 내 가슴을 열고 훅 들어왔다. 권지안은 마치 내가 방심한 걸 안 듯 허를 찔렀다. 진정한 권지안과 대면한 순간이었다.



비스포크 브랜드를 40년 이상 이끌면서 고맙게도 세상을 놀라게 하는 사람들, 역사를 바꾼 위인들, 아티스트들, 천재들을 옆에서 볼 수 있었지만, 그 중 권지안은 내 흥미를 자극한 유일한 사람이다. 그 이유는 첫 번째는 작품 세계의 주제가 '자기 자신'이라는 점이었고, 두 번째는 스튜디오·세트장·아뜰리에·여행지 어느 곳도 본인의 놀이터로 만드는 능력을 지녔다는 점이었다.



'하이퍼리즘 블루'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예술의 도시인 로마·피렌체·바르셀로나 같이 돌아다니면서 예술가가 갈등하는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특히 수트로 재단된 최종 작품까지 참여까지 하면서 권지안의 성장을 느낄 수 있었다. 자기 발전을 거듭하면서 남들이 도달하지 않았던 미지의 세계에 도달하는 과정은 박수가 아깝지 않다.



권지안은 새로움에 대한 호기심이 많고 다재다능하며 따뜻함이 있다. 자신에게 정직하고 소중하게 여길 줄 알고, 타인에게는 유쾌하다. 여기에 탁월한 감각도 지녔다. 다재다능하더라도 탁월한 감각을 지니긴 어려운데, 권지안은 두 가지를 다 갖췄다. 이게 바로 '클라스'가 아니고 무엇일까.



자신의 신념을 가지고 꾸준히 밀고 나가 마침내 이루는… '클라스'를 공감할 수 있는 '사람'이다.



장미라사 이영원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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