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솔비(본명 권지안)이 캔버스 스피커에 미술과 음악을 결합한 작품을 다시 한번 경매에 출품한다.
솔비는 오늘(11일)부터 오는 16일까지 진행되는 국내 최대 미술품 경매 회사인 서울옥션 ‘eBID 스페셜 ‘Art Speaker’ by printbakery’ 경매에 자신의 작품 ‘Flower from Heaven(플라워 프롬 헤븐)’을 출품했다.
솔비의 출품작 ‘Flower from Heaven(mixed media on canvas, speaker, 50.0X50.0X10.5(d)cm, 2021, 추정가 400만 원)’은 지난 12월부터 선보였던 케이크 시리즈의 연작으로, 블루투스 스피커라는 오브제에 케이크 크림의 질감을 연출한 부조 작품이다. ‘Flower from Heaven’은 ‘천국에서 보내온 꽃’이라는 제목처럼 순백색 꽃으로 천국을 상징했다. 또한 ‘초’를 오브제로 사용해 기쁨·슬픔·희망과 그리움을 담아 인간의 탄생과 죽음 사이에 존재하는 아름다운 연결의 매개체로 풀어냈다.
솔비는 이번 작품에도 미술품에 음악 작품을 삽입하는 실험을 이어간다. 미술품 ‘Flower from Heaven’에 음악 작품을 넣고 낙찰자에게 음원 공개 여부 결정권, 즉 음원 유통에 대한 동의권을 같이 포함시켰다. 이는 지난 3월에 출품한 작품 ‘Just a Cake-Angel’과 동일한 방식으로, 이 작품의 경우 1010만 원(경매 추정가 550만 원)에 낙찰돼 화제를 일으킨 바 있다. 이후 낙찰자는 음원 공개 동의 의사를 전했고, 지난 4월 22일 신곡 ‘Angel’은 세상밖에 나오게 됐다.
이번 경매 출품작 역시 낙찰자가 대중에게 공개를 원치 않는다면 음악 작품은 미술 작품처럼 단 한 사람의 음악으로 소장된다.
한편 솔비의 ‘Flower from Heaven’은 서울옥션 강남센터 5층에서 11일부터 15일까지 프리뷰 전시를 통해 만나볼 수 있으며, 온라인 경매는 서울옥션 홈페이지에서 ‘eBID 스페셜 ‘Art Speaker’ by printbakery’를 통해 16일 오후 2시부터 순차 마감된다.
김서영 온라인기자 w0ws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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