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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ulpture & Installation Artworks

Piece of Hope 2021

권지안은 다양한 예술 장르를 혼합해 작가 자신과 관객 모두가 느끼는 혼란과 편견, 그리고 그 중심에서 연극적 요소인 해프닝을 일으킨다. 소리, 시간, 공간, 현상, 무빙이 보여지고 느껴지는 모든 과정과 결과 자체가 하나의 큰 화폭이며 ‘예술은 시대의 자화상'이라 말한다. 

 

2020년 12월 31일 발표한 권지안의 케이크도 이와 같은 해프닝을 통해 작품으로 탄생했다. 바로 이번 전시에서 메인으로 선보이는 작품, ‘Just a Cake’다. 지난해 12월 말 ‘케이크 표절'이 이슈가 된 시점을 계기로 작가는 ‘케이크를 작품의 모티브로 삼아 자신의 삶을 투영한 창작 작업에 매진한 끝에 작품으로 소통하는 시간을 갖는다. 

 

지난해 11월부터 베이커리 카페이자 스튜디오에서 제빵사들과 함께 작업하면서 자연스럽게 독창적인 케이크를 만들어왔고, 조카와 함께 클레이 아트 찰흙 놀이를 하며 영감을 얻어 비정형적인 찰흙 더미의 케이크를 공개했다. 색깔 찰흙이라는 오브제를 제프 쿤스는 알루미늄의 조각품으로, 권지안은 먹는 케이크로 각각 재해석했다. 그러나 권지안의 케이크는 정체불명의 유령 계정들로 인해 ‘표절’이라는 낙인이 찍히고 무차별적인 공격을 받으며 케이크의 순기능인 ‘축하'의 의미를 상실했다. 

 

이후 권지안은 케이크를 먹으며 자축 파티를 하는 모습의 영상을 공개했다. 한쪽 면이 파인 케이크의 형상은 환영받지 못한 상처 받은 모습을 떠올리고, 이는 마치 2020년 코로나 19로 인해 축하와 감사를 상실한 현대인의 초상이라 생각하며 작품을 이어왔다.

 

유령 계정들로 인해 악플이라는 공격을 받았고 표절 논란이 퍼지는 과정은 연예인 솔비이기에 벌어진 일이라고 작가 권지안은 이를 모티브 삼아 작품으로 얘기한다. 그리고 작가는 일련의 과정과 사건을 전시를 통해 모두에게 공개하며 자신의 일이라고만 국한하지 않는다. 작품으로 사이버불링(Cyber-bullying)의 피해자들을 돌아보게 하고 옐로우 저널리즘을 비판하고, 어딘가에 있을 피해자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하는 것. 이번 전시를 열게 된 배경이자 기획 의도다.

 

예술의 본질은 공적 가치에 있다. 상처받은 케이크는 축하와 감사의 기능을 상실한 채 살아가는 불안정한 현대인의 초상을 담았고, 그 안에 꽂힌 초는 고통 속에서 생명을 불어넣는 희망의 빛을 상징한다. 케이크 조각처럼 희망의 조각을 나누고 싶은 작가의 진심이 담겼다. 권지안 작가가 고통을 예술로 극복하듯이 코로나 19로 지치고 고된 나날을 보내는 많은 사람이 이번 전시를 통해 위로받으며 활활 타오르는 희망의 빛이 피어오르길 소망한다. 

Just a Cake 2020

2020년도는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상처와 아픔이 가득한 한해였다. 화려해보이는 외면과 다르게 상처받고 미완성의 불안정한 케이크 모습은 2020년도를 겪은 현대인들의 초상이다.

팔레트 정원 2020, Palette Garden 2020

'팔레트 정원'은 손으로 직접 물감을 섞어 형태를 완성하는 권지안의 독특한 작업인 '핑거 페인팅'으로 완성된 작품이다. 물감이 자연스럽게 섞이는 과정에서 만들어진 독특한 색들의 레이어드를 표현하며 완성도를 높인다.
작가는 작품이 탄생하기 전 화가의 고민과 과정을 바퀴를 뗀 '스케이트 보드' 위에 그대로 담았다. 화가의 일기장 같은 날것 그대로의 팔레트는 포장된 결과보다 그 과정이 더 깊고 자연스러운 흔적을 담고 있으며 그 마음을 꽃밭에 비유한 '아름다운 정원'으로 표현했다. 
'스케이트 보드' 이외에도 회화 작품의 액자를 주목해야 한다. 작가는 故(고) 윤형근 화백의 80년대 작품이 담겨있던 액자를 그대로 사용하며, "팔레트도 액자도 그 시간의 흔적을 담아 아름답다"는 말을 남겼다.
2019년 작가는 대한민국 미술을 대표하고 작가들이 입주하고 굵직한 작가들을 배출하고 있는 가나 아뜰리에 입주 작가로 선정됐다. 이후 서울옥션에서 진행하는 '장흥 가나아뜰리에 X 프린트베이커리' 온라인 특별 경매에 해당 작품을 출품, 총 66회 경합 끝에 낙찰된 바 있다. 경매 낙찰가 1위로 국내 작가들 중 최고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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