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지안(솔비)이 오는 3월 3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 갤러리 인사아트에서 개인전 <Just a Cake - Piece of Hope(희망의 조각)>를 엽니다. 지난해 12월 31일 발표한 케이크 작품 'Just a Cake'와 이를 새롭게 작가적 시선으로 풀어낸 조각품,평면 회화 입체 작품 등 30여 점을 선보입니다.
지난해 12월 말 터진 '케이크 표절' 논란을 계기로 권지안은 아예 '케이크'를 작품의 모티브로 삼기 시작했습니다. 논란을 우회하지 않고 정면 돌파하는 모양새라고나 할까요. 권지안은 자신의 삶을 투영한 창작 작업에 매진했고 그 결과 탄생한 미술 작품들을 가지고 대중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입니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가해자는 뚜렷하지 않고 피해자만 있는 온라인 세상 속에서 집단 가면을 쓴 유령 계정과 옐로우 저널리즘'을 언급합니다. 또한 연예인 솔비가 아닌 미술 작가 권지안으로서 그간 겪었던 고통을 예술로 승화시키고, 그 작품에 시대적 메세지를 담아 전달하려 합니다.
권지안이 미술을 시작한 것도 2010년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온라인 공간에서 무분별하게 퍼졌던 동영상과 그로 인한 루머와 악플 때문이었습니다. 미술을 통해 고통과 상처를 치유하고 우울증을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도 기부 등으로 '선한 영향력'을 사회에 전파하고, 미술의 순기능을 알리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지요.
권지안은 2016년부터 현재까지 'SNS 월드, 픽션&논픽션', 'RED', 'BLUE' 등의 작품을 통해 사회적 문제들을 수면 위로 끌어올리기 위한, 과감한 실험을 이어왔습니다. 이번 '케이크 표절' 논란의 대응 방식도 그 연장선상입니다. 연예인 솔비가 아니라 작가 권지안으로서 자신의 생각을 작품이라는 '예술적 언어'에 담아 이야기합니다. 이번 전시는 '10년 전과 현재를 비교했을 때 온라인 속 무차별 인신공격과 집단 테러 문화는 달라지지 않았고 오히려 점차 사회적 문제로 확대되고 있다'는 작가의 문제 인식을 담고 있습니다.
메인 작품 'Just a Cake'는 단순히 먹는 케이크로 시작했던 일반적인 케이크가 '악플러'로 인해 예술을 먹은 케이크로 재탄생한 과정을 머금고 있는 작품입니다. 지난해 11월부터 베이커리 카페이자 스튜디오에서 조카와 함께 클레이 아트 찰흙 놀이를 하다 비정형적인 찰흙 더미를 떠올렸고, '케이크 작품'을 인스타그램에 올려 공개했습니다. 이 과정을 지켜본 제빵사들은 자연스럽게 한정판 케이크를 만들어 판매에 나섰습니다.
색깔 찰흙이라는 오브제를 제프 쿤스는 알루미늄의 조각품으로, 나는 먹는 케이크로 각각 재해석했다. -권지안 작가-
권지안은 '표절 논란'으로 얼룩지고 코로나 사태로 사람 사이의 관계마저 단절되면서 '축하'라는 본연의 의미와 순기능을 잃은 케이크를 새롭게 순백의 조각품과 각양각색의 평면 회화 및 입체 작품으로 부활시켰습니다. 케이크는 불안정한 현대인의 초상을, 초는 생명을 불어넣는 '희망의 불씨'를 나타냅니다. 케이크 조각처럼 희망의 조각을 나누고 싶은 작가의 바람을 담았습니다.
권지안은 오는 12월 열리는 바르셀로나 국제 아트페어(FIABCN)의 메인 아티스트로 초대받은데 이어 도쿄와 두바이 전시도 논의 중입니다.
예술의 본질은 공적 가치에 있다. 현시대는 온라인 속 거짓 루머와 악플, 그로 인한 마녀사냥이 민주사회의 인권과 존엄성을 위협하고 있다. 이번 전시를 통해 권지안의 작품이 어딘가 있을 또 다른 사이버 테러 피해자들에게 힘이 되길 바란다. 온라인에 숨어 살인적 행위를 저지르는 유령 계정들의 소멸을 위해 그의 예술적 외침이 큰 파장으로 변화되길 희망한다."
- 갤러리 인사아트 관계자 -
케이크 본연의 형태와 새롭게 희망을 넣어 탄생한 조형물, 그리고 평면 입체 회화 형태로 표현한 권지안의 'Just a Cake - Piece of Hope' 시리즈는 3월 8일까지 서울 갤러리 인사아트에서 전시됩니다.
권지안(솔비) 개인전 <Just a Cake - Piece of Hope>
2021년 3월 3일 ~ 2021년 3월 8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 갤러리 인사아트
조각품,평면 입체 회화 등 30여 점
문의: 031-855-8858올댓아트 권재현 에디터
allthat_art@naver.com
자료 및 사진 | 엠에이피크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