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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WORLD

권지안은 정보의 확산 창구인 과거의 금속활자 ‘직지’와 현대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대한 생각을 작품에 담았다. 작가는 현존 세계 최고 금속활자본인 ‘직지’가 과거 정보 확산의 씨앗이었다면 ‘SNS’는 현대 정보화 시대의 플랫폼이라고 인지했다. 루머를 확대 재생산해 허구의 인물과 상황을 만들어내는 ‘SNS’ 세상의 사회적 현상을 비판한 작품으로 대형 설치 작품과 비디오 아트를 통해 개념 미술로 풀어냈다.
작가 권지안이 연예인 솔비를 바라보는 시점에서 ‘소셜 네트워크는 이 시대의 또 다른 선악과인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그동안 SNS에 퍼진 루머와 악플로 어려움을 겪었던 자신의 고통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작품이다. 
특히 권지안은 ‘자신이 결혼을 한다’는 루머를 직접 퍼트리며 SNS의 파급력을 실험하기도 했다. 이는 곧 기사로 나며 해프닝으로 종결됐지만 한동안 ‘솔비 결혼’이 포털 사이트 연관 검색어에 노출되며 루머 생성 과정을 직접 보여줬다.

<작가 노트>

SNS(사회관계망서비스)라는 새로운 세계가 어느 날 갑자기 혜성처럼 등장했다. 나는 연예인과 일반인 두 명의 자아로 살아가고 있으며 나의 혼란스러운 자아는 내 예술작업의 모티브가 되었다. 언젠가부터 두 명의 자아는 심리적으로 나를 혼란스럽게 했고 이런 상태는 나만이 겪는 단순한 문제가 아닌 SNS 시대가 만들어 낸 판타지 가득한 현실 속 모습과 닮아 있었으며 자신도 모르게 또 다른 자아가 형성되며 현실과 가상을 넘나드는 초 현실적인 시대가 가깝게 오지 않았나 생각한다.
 
그러던 중 '직지'라는 주제로 고민하였고, SNS와 연예인 그리고 지금의 인터넷 세상이 만드는 현주소를 바라보게 되었는데..
그 세계는 거짓과 진실의 간극이 끝없이 우리를 혼란스럽게 하고, 진실은 점점 멀어지고 표면적인 모습으로만 사람을 판단하고 파악하려는 인간의 단면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최근의 SNS 속에서 일어나는 무수한 사건들을 보면 어떤 게 진실인지 거짓인지 중요하지 않으며 진정성은 사라져 가고 있다.
자신이 꿈꾸는 또 다른 판타지 속 인물을 만들고 또한 그 허구 속에서 살아가는 자신의 모습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구별조차 못하는 우리는 점점 진짜 내 모습을 잃어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본다.
SNS 세계는 남을 위한 충족인지, 나를 위한 만족인지.. 
 
그 속에 담긴 진짜 금빛 씨앗을 함께 찾아 보고싶다. 

 

연합뉴스 <직지코리아>
연합뉴스 <직지코리아>
OSEN <직지코리아>
OSEN <직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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